•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대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통 우파 진영의 핵심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북핵폐기 운동을 전개하며 사실상 전통 우파진영의 여론을 주도했던 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것은 정통 우파진영을 지지층으로 삼고 있는 이 전 총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반대 한미연합사해체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정래혁 전 국회의장, 군 장성들 모임인 성우회의 핵심인사인 강영훈 전 국무총리, 6.25전쟁의 영웅이자 군 최고 원로인 백선엽 전 교통부 장관, 우파의 '별'이라고 불리며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운동을 주도하다 별세한 김성은 전 장관의 동생 김효은 전 경찰청장, 우파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김기수 전 한기총 대표회장 등 정통 우파 진영의 핵심인사들로 구성된 '잃어버린 10년 되찾기 국민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이 전 총재는 잔꾀로 국민의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이 전 총재가 우파의 힘을 모아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국민 대다수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사심으로 정당정치와 민주주의를 뿌리 째 흔드는 소인배적 행태로 보고 분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회창이 우파진영 파는 것 용납할 수 없다"

    이들은 이 전 총재 측근인사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유고를 가정한 '스페어 후보론'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과 관련, "이 전 총재가 우파 진영을 파는 것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 전 총재의 출마는 명분이 없다. 이 전 총재의 출마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유고를 가정하는 것 자체가 불순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전 총재가 대선에 임박해 지지율 기준으로 이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좌파정권을 종식시킨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큰 착각"이라며 "대의와 정치도의를 저버린 채 무임승차 행위를 은폐하려는 그런 잔꾀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아울러 최근 이 전 총재가 지지율 2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주자로 거론돼온 많은 인사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빠진 상황이란 점에서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이 전 총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이 나라 정치사를 또한번 오점으로 얼룩지게 만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잃어버린 10년 되찾기 운동본부>


    -고문 

    정래혁(전 국회의장) 강영훈(전 국무총리) 노재봉(전 국무총리) 이영덕(전 국무총리)현승종(전 국무총리) 황인성(전 국무총리 이철승(전 신민당 총재) 김기수(전 한기총 대표회장) 김정례(전 보사부 장관) 김옥렬(전 숙대총장) 박정훈(천주교평신도협의회 명예회장) 백선엽(전 교통부 장관) 이능가(스님)

    -집행위원

    김동권(한기총 공동회장) 김성진(전 문공부 장관) 김영관(전 해군참모총장) 김유혁(전 금강대 총장) 김현욱(4선의원 천주교북한구원운동전국협의회 회장) 김효은(전 경찰청장) 류기남(대한참전단체연합회 회장) 문인주(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부회장) 박국식(전 과기처장관 천주교북한돕기전국위원회 회장) 박상준(황해도 민회중앙연합회 회장) 박희도(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회장) 변동석(예비역장성불자연합회 사무총장) 신영균(전 예총 회장) 안응모(전 내무부 장관) 여상환(자유지성 300인회 공동대표) 유천종(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 회장) 이강욱(정치권복음화운동본부 상임의장) 이건호(대한불교조계종 방생협회장) 이대용(전 주월공사) 이동복(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이상훈(전 국방부 장관) 이승윤(전 경제부총리) 이종구(전 국방부 장관) 임광규(변호사) 장지량(전 공군참모총장) 정기승(전 대법관 헌변회장) 조장환(전 단국대 총장) 최열곤(전 서울시교육감) 최해일(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명예회장) 현소환(전 연합통신, YTN 사장) 황의만(자유시민연대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