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연루 의혹 진실공방이 연일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사이에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28일 법무부가 지난 2004년 미국 법무부에 제출한 '김경준 인도 청구서'에 기록된 김씨의 범죄행각 자료를 공개하며 "온통 거짓과 사기로 점철된 김경준의 말에만 의존해 ‘정치공작의 추억’에 매달려 있는 신당은 김경준의 실체를 정확히 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김경준 인도 청구서'에는 김씨의 온갖 범죄 행위가 망라돼 있다. 김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식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총 38개 계좌를 통해 가장매매주문 2720여만주, 고가매수주문 61만여주, 허수매매주문 3500만여주를 내어 임의적으로 내고 시세 차익을 챙겼다. 

    또 그는 2001년 5월부터 9월까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후 ‘맥그로우인베스트먼트’라는 유령 펀드를 통하여 4차례에 걸쳐 마치 외자를 유치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그 외에도 허위사실 기재와 보고의무 위반 등 이 사람의 범법은 수십건에 해당된다. 

    한나라당이 이같이 김씨의 범죄 행각을 부각한 것은 김씨가 주장하는 이 후보와의 연루설을 우회적으로 '거짓'임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형준 "사기꾼 김경준, 피해자 이명박을 가해자로 둔갑시키려해도 진실은 바뀌지 않아"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법무부가 미국에 제출한 범죄인 청구를 보면 김씨가 얼마나 거짓말과 위조를 밥먹듯이 했는지 기록돼 있다"며 "온통 거짓과 사기로 점철된 김씨의 말에만 의존해 ‘정치공작의 추억’에 매달려 있는 신당은 김씨의 실체를 정확히 보기 바란다. 피해자인 이 후보를 아무리 가해자로 둔갑시키려 해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미국 법무장관 명의의 여권 7번 위조와 미 네바다주 국무장관 명의의 법인 설립 허가서 19매를 위조했다"며 "가장 위조하기 어렵다는 미국의 공문서를 손바닥 뒤집듯 쉽게 위조한 자가 바로 김씨다. 이런 위조사문서를 이용하여 각종 등기 신청서류, 외국인 투자등록 서류로 제출하여 행사했다. 이런 그가 거짓 문서나 홍보자료를 만드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김경준 범죄행각>

    ▲사문서 위조 : 2001.5~2001.12까지 국내에서 외국인 명의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금융감독원에 외국인투자 등록을 하기 위해 외국인 명의의 여권 및 법인인증서가 필요하게 되자, 미 국무장관 명의의 여권 7권과 미 네바다주 국무장관 명의의 법인설립허가서 19매를 위조

    ▲ 위조사문서 사용 : 2001.5~2002.1에 위조한 1항의 서류를 중소기업청 벤쳐기업과장, 서울지방법원 상업 등기소 등기공무원, 금융감독원 증권 감독국 자본시장 감독실 담당 직원 등에 법인등기 신청 서류•외국인 투자등록 서류로 제출하여 행사함

    ▲횡령 : 2000.7~2001.12까지 회사와 무관한 자신의 개인 채무 변제에 50억을 사용하는 등 총 22회에 걸쳐 임의로 사용함으로써 ㈜옵셔널벤쳐스코리아 회사 자금 384억 4776만 953원 횡령

    ▲주가조작 : 2000.12~2001.11까지 ㈜옵셔널벤쳐스코리아 주식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기거나 유지시키기 위해 BBK 계좌 등 총 38개 계좌를 통해 가장매매주문 2720여만주, 고가매수주문 61여만주, 허수매수주문 3500여만주를 내어 유가증권의 매매에 관하여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주식거래자들이 잘못 알게 하거나 그 시세를 변동시키는 거래를 하였음

    ▲ 허위사실 유포 : 2001.5~2001.9 까지 ㈜옵셔널벤쳐스코리아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후, ‘맥그로우인베스트먼트(가공)’라는 해외펀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옵셔널벤쳐스코리아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들여오면서, 4차례에 걸쳐 마치 외자를 유치한 것처럼 허위사실 유포

    ▲보고 의무위반 : 2000.12~2001.12 ㈜옵셔널벤쳐스코리아주식 주식 44만 1987주를 매수하여 주요주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3회에 걸쳐 주식 소유 상황 및 변동 상황을 보고하지 않음(주요주주가 되면 주식 보유 상황과 변동 상황을 증권선물위원회와 증권업협회에 보고하여야 함)

    ▲보고의무 위반 : 2000.12~2001.12 ㈜옵셔널벤쳐스코리아 주식 29만 520주를 매수하여 대량보유주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7회에 걸쳐 대량보유상황 및 변동 상황을 보고하지 않음(대량주보유주주가 되면 주식 보유상황과 변동 상황을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업협회에 보고하여야 함)

    ▲허위사실기재 : 2002. 2에 외국회사에 투자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옵셔널벤쳐스코리아에서 메드페턴트테크놀로지와 같은 유령회사 등 총 8개 외국 회사에 180여억원을 투자한 것처럼 허위 사실 기재 

    ▲보고의무 위반 : 2002. 2 ㈜옵셔널벤쳐스코리아의 최대 주주인 블랙스톤얼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가 소유지분을 대량으로 처리하여 최대주주가 쮸리히캐피탈로 변동되었음에도 그 변동 사실을 신고하지 아니함(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