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부설 '좋은나라포럼'(상임공동대표 유준상 건국대 초빙교수)이 23일 창립14주년을 맞아 '국가성장동력원: 창조적 교육혁신과 과학기술정책'이라는 주제로 제2차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장호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전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와 박호군 인천대 총장(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장 교수는 '창조적 교육혁신: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교육수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는 개인 능력에 의한 차이가 발생하고 이를 경쟁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교육의 속성인데 이를 무시한 대중 영합적인 산업시대의 전근대적 교육관이 우리나라 장래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주장하면서 "평준화 정책으로 인한 교실 황폐화, 교육의 질적 저하, 경쟁 원리 약화, 우수 학생들의 학습의욕 상실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기호를 가진 교육 소비자의 욕구 충족에 실패하고 공교육이 하향 평준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이어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학습 의욕과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방향으로의 입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내신제도를 '학습평가생활기록부'로 활용하도록 하고, 수능시험은 '고교졸업인증제' 수준으로 활용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신과 수능의 기능 변화와 학생선발을 대학의 자율에 맡김으로서 '지속가능한 대학입시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21세기 한국의 도전: 차세대 과학기술정책'이라는 논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은 70년대 수입대체를 전제로 한 국산화를 위주로 하는 개발형 모방연구에서 시작하여, 80~90년대에는 우리 고유의 신기술 창출 연구가 주도하였고, 이제 비로소 창조적인 연구의 단계로 접어들고, 우리만의 신기술 보유 여부가 선진국 진입을 약속한다"면서 "인재를 중요시하고 귀하게 여기는 토양에서만 훌륭한 인재가 육성될 수 있다. 발전하는 국가, 발전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인재를 아끼는 정신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를 선도하는 지도자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1, 2부로 나눠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임상빈 중앙대 교수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이 각각 사회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류진춘 경북대 교수(국공립대학 교수연합회 상임회장), 문상흡 서울대 교수(전 한국화학공학회장), 임양택 한양대 교수(경제금융대학장),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 부회장) 등이 참여하여 향후 대한민국의 교육과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은 지난 14년 동안 정책토론회, 세미나, 심포지엄, 정책자료집 발간, 봉사활동 등 국가비전제시와 민생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부설기관인 '좋은나라포럼'을 발족하여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