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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 논란에 한나라당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22일 김씨와 이명박 대선후보와 무관함을 강조하는 자료들을 공개하며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세를 '제2의 김대업,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돈세탁' 의혹 제기에 "근거없는 허위 주장" 일축
통합신당 박영선 의원이 제기한 '이명박 BBK로 돈 세탁' 의혹에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국정감사의 방패 속에 숨어 또 허위 주장을 했다. 근거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의원 스스로도 이 후보가 BBK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실은 인정하면서, 이 후보가 MAF 펀드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BBK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다는 식의 일방적 주장을 했다"며 "MAF 펀드는 김경준의 BBK 회사가 운용하던 펀드이고, 이 후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밝혀진 것처럼 김경준은 LKe뱅크 회사 인감을 보관하면서 이 후보 몰래 LKe뱅크 회사 계좌를 개설해 주가조작을 하고 자금 거래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2001년 3월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김경준 자필서명 확인서와 2002년 4월 13일 검찰의 불기소이유고지서까지 제시하며 "김경준은 BBK를 단독으로 소유하고 경영했으며 MAF 펀드는 BBK가 운영하는 해외펀드라는 사실이 인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MAF 펀드와 펀드 관리회사인 'Citco Fund Services Limited.'(아일랜드 더블린 소재)와의 펀드관리계약서(administration agreement)에 의하면 MAF 펀드 대표 이사는 김경준으로 기재돼 있고, 김경준이 대표로서 자필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MAF 사업설명서에 소개돼 있는 MAF 펀드 이사회 명단에는 BBK 공동 설립자인 김경준, 김경준의 처 이모씨, 오영석이 이사로 기재돼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이 후보의 이름은 기재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MAF 펀드와 상관없는 이 후보로서는 MAF 펀드 자금이 AM 파파스로 송금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그 내역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 "LKe뱅크는 김경준이 소개한 AM 파파스(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듯이, 당시로서는 유령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에게 LKe뱅크 주식을 매각하였다가 금융감독원 조사를 통하여 김경준의 불법행위를 알게 된 직후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하고 주식 매매대금 전액을 반환하였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이 후보가 MAF 펀드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 돈 세탁 의혹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박 의원은 김경준 운용 MAF 펀드의 자금 입출금 내역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혀라. 김경준측의 협조없이 과연 이런 자료를 구할 수 있겠느냐"며 "불순한 정치공작, 밀실 거래의 실체를 밝혀라"고 반격했다.
이명박-BBK관련 정부기관 답변 내역 공개하며 적극 해명그는 또 "BBK 사건은 검찰과 금감원의 조사를 통해 이 후보와 아무런 관련 없음이 이미 밝혀졌다"며 "6월 국회에서 법무부 장관과 금감원장 역시 김경준의 각종 범죄 행위와 이 후보는 무관하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이 실체도 모르고 사실도 아닌 것을 마구잡이로 폭로하고 있다"며 ▲BKK 실소유주 이명박 ▲BBK 50억 송금설 ▲다스 투자금 190억원으로 BBK, LKe뱅크 설립 등을 'BBK 관련 7대 거짓말'로 꼽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보도자료에서 "BBK 사기사건과 이 후보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법무부 장관, 금융감독원장 등의 답변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면서 이 후보와 BBK관련 정부기관의 답변 내역을 공개했다.
한편,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 재경위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BBK는 자본금과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MAF라는 역외펀드에 투자했던 운용사였는데, 이 후보가 대주주였던 LKe뱅크는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MAF를 지배하고 BBK를 실질적으로 운영했었다"면서 "LKe뱅크는 지난 2001년 2월 MAF 펀드에 전환사채와 주식 150억원 어치를 투자했고, 이어 MAF 펀드의 자금은 AM 파파스라는 투자기관으로 유입됐으며, 다시 AM 파파스는 LKe뱅크 지분의 60%를 100억원에 사들여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이명박 후보 BBK 관련 정부기관 답변 내역>>
1. BBK실소유자 문제
▲김경준의 BBK 본인소유 주장 관련
(차명진 의원, 2007년 6월 20일 정무위): 금감위는 김경준한테서 2001년 3월 확인서를 받았음. 확인서에는 'BBK는 어느 누구도 아니고 김경준 자신의 소유다. 100% 자신이 출자했다. 그 다음에 김백준은 BBK 간부가 아닌데 자기가 허위로 간부인 것처럼 기재했다. BBK의 펀드에 가입했던 삼성생명의 운용실적에 대해서 그동안 허위보고를 해 왔다'임. 확인서를 받을 때 그냥 임의로 받는가? 아니면 금감위가 조사를 해 보니까 문제가 있었고 이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김경준에게 확인서를 쓰도록 한 것이 아닌가?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보: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 김경준으로부터 확인을 받았음.2. 주작조작 관련성 여부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고소인이 없는 이유 관련
(박진 의원, 2007년 6월 11일 대정부질문):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사건 관련해서)피해자 27명이 김경준을 고소했지만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서는 고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은가?
☞김성호 법무부 장관: 예, 그 사건은 없음.▲이명박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에 관계없음 관련
(박진 의원, 2007년 6월 11일 대정부질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사건, 법무부가 이 사건을 보기에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계가 있다고 보는가?
☞김성호 법무부 장관: 관계가 있다는 증거나 자료는 없음.▲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 연관성 없음과 관련
(김양수 의원, 2007년 6월 20일 정무위): BBK관련 금감원의 조사 결과서나 검찰 수사기록에 이명박 후보에 대해 혐의 사실이 포착된 것이 있는가?
☞윤증현 금감원장: 자료와 보고에 의하면 김경준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당시 조사 시에 옵셔널벤처스 직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내용 등에 비춰서 김경준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진 것으로 그렇게 확인되어 김경준만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통보한 것임.▲김경준 사건과 이명박 후보 연관성 없음 관련
(박진 의원, 2007년 6월 11일 대정부질문): 김경준에 대한 횡령사건의 피의자는 김경준이라고 확인해 주었는데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일체 관련이 없다는 것이 맞는가?
☞김성호 법무부 장관: 지금까지 관련 있는 사람 발견되지 않았음.▲수사검사의 이명박 후보 무관 발언 관련
(박진 의원, 2007년 6월 11일 대정부질문) 당시 수사검사도 '이 옵셔널사건과 관련해서 이명박의 'ㅇ'자도 등장하지 않았다'이렇게 얘기했다는데 어떻게 알고 있는가?
☞김성호 법무부장관: 수사중에 나타난 사실이 없다는 뜻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