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국정감사장 혈투’가 점점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18일 “국감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국정파탄세력이 정권연장을 위해 노골적으로 ‘이명박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면책특권’을 이용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대선판을 흔들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국감을 시작했는데 우려한대로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를 둘러싼 악의적인 정치공방으로 난장판을 만들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파탄과 권력형 비리 등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국정파탄세력의 정권연장을 위해 노골적으로 우리 후보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뚜렷한 팩트도 없이 무조건 면책특권 속에서 일을 저질러 놓고 보자는 그런 심보를 갖고 있다”며 “2002년 공작정치 망령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통합신당의 ‘2007년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운영계획안’이라는 문건을 ‘이명박 흠집내기 국감’의 증거로 제시하며 “신성한 국감을 이렇게 변질시킨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제부터라도 국감의 원래 의무인 정책 감사로 전환하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이명박 후보를 흠집 내서 국민지지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신성한 국감장을 대선운동장으로 변질시켰다”며 “이 후보가 관련되지도 않은 의혹들을 관련 있는 것처럼 제기하는 네거티브 전술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원내기획실장 MB현안 관련 긴급상황 접수→상황실 보고→MB상황팀 보고→현장대응 지시→지도부 보고→긴급현안 브리핑 등 언론 대응’ 순으로 ‘이명박 흠집내기’가 진행된다며“지난 9일 (통합신당) 원내행정실 명의로 작성된 계획안의 활동기조를 보면 ‘MB 의혹 현안에 대한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활동 상황대응 및 지원’이고, 원내기획실장의 주된 업무는 ‘MB상황팀 운영 및 대책수집’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신당은 국감을 정상적인 국감으로 치를 생각이 별로 없고 이명박 흠집내기 국감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라며 “얼마나 이명박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는가가 이 계획서 안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정권의 실정과 비리를 캐는 마지막 국감 첫날부터 파행된 모든 책임은 정치공작 차원에서 국감을 기획한 통합신당에 있다”며 “국감을 이명박 흠집내기로 일관하겠다는 문건인 ‘2007년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운영계획안’을 보면 MB상황팀 운영, MB 이슈 지속화 방안 강구 등 통합신당의 국감 대책은 오로지 MB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3대 조작 사건으로 대선 승리의 꿀맛을 맛본 통합신당이 똑같은 일을 벌이려 한다”며 “우리 국민은 한번은 속아도 두 번 속지는 않는다. 통합신당의 어떤 정치공작에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쟁 국감이 아니라 실정을 파헤치는 국감으로 바로잡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