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만 탈북자들의 대표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지난 9일 베이징시내에 위치한 한국인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중국공안이 강압적으로 연행한 것은 정부의 저자세 외교 때문이라며 질타했다.

    북민위는 10일 성명을 통해 "중국 공안은 탈북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끌고 간 것도 모자라 현장에 도착한 한국 외교관들까지도 팔을 꺾어 끌고 나갔다"며 "중국 정부가 이토록 탈북자에 대해 막나가는 것은 한국 정부의 조용한 외교가 그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대외적으로 탈북자들의 무조건 수용을 천명하고 중국정부에 단 한번이라도 강력하게 북송을 반대하고 대한민국으로의 입국을 요구했더라면 중국정부도 한국정부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1만여 명 가운데 한국정부가 도와줘서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체포된 탈북자 7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라"고 촉구한 뒤 "더 이상 중국에서 억울하게 북송되는 탈북자들을 외면하는 탈북자 정책이 지속될 경우 역사의 심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외교부는 같은날 이번 사건과 관련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정부의 항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연행해간 탈북자들도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신병을 우리측에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