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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직 제안을 수용한 것을 놓고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박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선대위 고문직을 수락했다며 "대선 같은 때 전직 대표로서 당연직 같은 것 아니냐"면서 "백의종군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지만, 지지자들의 반응은 박 전 대표 지지를 철회한다는 의견과 그의 뜻을 존중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박 전 대표가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 호박넷(http://www.hopark.net), 공식홈페이지 애국애족 박근혜(http://www.parkgeunhye.or.kr), 그리고 박사모 홈페이지(http://cafe.daum.net/parkgunhye) 등에는 고문직 수락 의사를 밝힌 7일 이후 수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명박 선대위 고문직 수락은 박근혜식 정치아니다"
호박넷 아이디 '실버여전사'는 "박근혜 대표님 이젠 당신을 떠나려한다"며 "당신의 결정에 그동안 다 따라 왔지만 이번 선대위 고문 수락 결정은 따를 수가 없다. 이명박 줄에 서신다면 더 이상 대표님을 지지할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한 박사모 아이디 '슈퍼맨7'은 "아무 이익도 없이, 사심 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당신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건만 그런 작은 명예직인 고문직이 그리 좋았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저를 포함해 그동안 노심초사한 5만에 가까운 박사모는 뭐가 됩니까. 고문직을 선택하는 순간 5만회원은 당신을 떠날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07필승'도 "정말 이명박을 돕겠다는 작정이 섰다면 선대위원장 수락하고 선거의 맨 앞장에 서서 철저히 이명박 전도사로 뛰라고 권유하겠다"며 "그게 아니라면 고문직 따위 수락은 정말 피해야 된다. 이런 행태야말로 박근혜식 정치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조작된 신화'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항상 정의에 편에선 근혜님이 좋았는데, 그렇게 이명박은 안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무슨 이유와 명분으로 선대위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제 박사모를 떠날 때가 된 것 같다"고 한탄했다.
"박근혜가 명분과 실리 모두 취한 선택 했다"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위해 뭉치자"
그러나 다른 한편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표의 고문직 수락 뜻을 존중한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호박넷 아이디 '하늘마음'은 "근혜님의 고문직수락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한다거나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식의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근혜님이 그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셨을까 생각 해봐야 하며 이미 내리신 결정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온'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며 근혜님의 선택에 확실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힌 뒤, "전직 당대표의 당연직인 상임고문을 맡는 것은 너무 발을 깊이 들여 놓지도 않음으로써 지지자들의 희망에 부응하면서, 일반국민들에게는 통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량감자'도 "난 무조건 믿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계속 대박님을 좋아했던 마음 변하지 것"이라면서 "큰 틀을 두고 하시는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는법, 대박님이 하신 말씀 중에 정권교체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신말씀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며 박 전 대표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한편 정권교체를 위한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하는 글도 있었다. 애국애족 박근혜 아이디 '나도동참'은 "홈피 첫번째 문구가 애국애족"이라면서 "이러다가 또 다시 저들(좌파세력)에게 정권을 그대로 주지 않을까 걱정 스럽다. 한번 더 저들의 손에 정권을 맡긴다면 이 나라의 운명은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한나라당이 정권을 찾아야 하는데 작금의 한나라당 지지층은 명박, 근혜로 양분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 나라를 위해, 한나라당을 위해 훌륭한 결단을 한번 더 바란다. 지금까지 존경했던 것처럼 영원히 존경하는 정치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