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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8일 '2+6 시스템'의 국민참여와 외연확대를 특징으로 한 중앙선대위를 발표하고 본선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외교안보) 박범훈 중앙대 총장(문화예술)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교육과학기술)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사회복지) 배은희 리젠 대표이사(미래신산업) 등 외부인사를 공동선대위원장에 발탁시킴으로써 외연상으로는 선대위 명칭대로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를 꾸렸다.
이 가운데 '선대위 속 선대위'로 불리는 전략홍보조정회의의 역할이 주목된다. 최측근 정두언 의원이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이방호 사무총장이 수장을 맡았다. 선대위 부위원장단에 속한 이재오 최고위원도 '전략, 홍보'로 역할을 못박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선에서 표를 끌어모을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할 곳은 전략홍보조정회의"라는 말이 나온다. 10일 있을 선대위 발족식에는 위원장급과 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며, 전략홍보조정회의는 계속 세부적인 구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략홍보조정회의는 '공동선대위원장-부위원장단(이재오 정형근 이한구 김무성 이강두 의원 등)-선대본부장(이방호 사무총장)-16개 시도선대위'로 이어지는 체계와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국민통합특위(위원장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류국가비전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의원) 등 특위조직과는 별도 성격으로 위치하고 있다. 외부 명망가나 다선의 정치인이 포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실무형으로 꾸려진다는 점에서도 이 후보가 강조하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일 중심의 조직'에 딱 들어맞는다.
한 당 관계자는 "전략홍보조정회의가 선대위 최고의결기구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홍보조정회의는 크게 전략기획단과 미디어홍보단, 그리고 미디어홍보단 하부에 미디어홍보소위원회로 김학송 전략기획본부장과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이 당연직으로 단장을 맡게 됐다. 하위조직으로 정두언 의원이 이끌었던 대선준비팀 전략기획, 조직, 정책, 홍보, 뉴미디어 분과가 '팀 체제'로 그대로 들어서게 되며, 이 외에도 경쟁후보측의 네거티브공세에 대비할 법률팀 등을 포함해 모두 10개 팀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호(뉴미디어) 이태규(전략기획) 간사 등 대선준비팀 실무책임자들에 새롭게 분야별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탄탄한 실무조직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방호 사무총장, 김학송 정병국 단장, 특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경제살리기특위)과 이병석 의원(국민통합특위) 등이 회의에 참여하며 정두언 의원이 총괄간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의원은 제1사무부총장으로서 종합상황실장(당연직)을 담당하는 정종복 의원과 보조를 맞춰 이 후보와 직보체계를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전략홍보조정회의에서 모든 '키'를 쥐고 선대위 요소요소와 긴밀한 네트워킹 체계를 갖추고 사실상 대선을 치를 핵심기구로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