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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31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 의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경계령’이 떨어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8일 “지방의원들의 과도한 연봉인상을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지방 의회들의 의원 의정비 과다 인상 논란이 벌어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그 여파가 당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의회가 내년 연봉을 두 자리 숫자로 인상할 복안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덩달아서 일부 기초의회도 의정비의 대폭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세금 폭탄으로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지방의회의 과도한 연봉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다수 지방의회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걸맞게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야 된다”며 “사무총장은 즉각 시도당과 긴밀히 협의해서 지방의회의 과도한 연봉인상 움직임을 자제시키도록 부탁한다”고 소속 지방의원들의 단속을 지시했다.
한편 강 대표는 2008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내년도 예산안을 우리가 알뜰하게 살림 사는 가정주부 자세로 불필요한 예산은 반드시 줄여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