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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이해찬 후보측은 2일 당 지도부에 경선 잠정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 "당이 진심어린 요청을 받아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후보측 대변인인 우상호 김형주 의원은 이날 밤 두 후보간 합의문을 발표한 뒤 이같이 밝히고 "세 후보 중 두 후보가 요구했는 데 한 사람만으로 경선을 계속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회동 배경을 설명해달라.
▲(우상호) 오늘 두 후보는 신당의 경선이 상당한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두 분 다 지방일정을 취소한 뒤 급거 상경, 새벽 0시 20분부터 1시까지 약 40분간 대처방안을 논의해 합의사항을 도출했다. 오늘 만남은 이 후보 초청에 손 후보가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 중단을 요청한 배경은.
▲(김형주) 신당의 국민참여경선은 유령선거인단, 조직적 대리접수, 조직동원에 이어 급기야 소속의원에 대한 폭력사태와 대통령 명의도용 등 정상적 경선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총체적 부정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여러차례 심각한 우려와 경고를 했음에도 당 지도부와 국민경선위가 안일하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이에 연루된 후보 당사자는 거듭된 당 차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법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는 것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정동영 후보 선대위의 핵심책임자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대통령 명의도용과 조직적 불법 동원이 난무했다.
우선 총제적 불법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구체적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진상규명에 따른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정상적 국민경선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상이 규명되고 제반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경선을 잠정 중단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는 게 두 후보가 합의한 사항이다.
--오늘 예정된 전주 합동연설회는 예정대로 진행될까.
▲(우상호) 두분이 회동해 심각한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경선일정의 잠정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당이 일정을 계속 진행키로 결정한다면.
▲(우상호) 세 후보 중 두 후보가 일정 중단을 요구했는 데 한 사람만으로 계속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나.
▲(우상호)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그 전에 다른 구성원들과 전혀 상의된 바 없다.
--당 중진들과도 협의했나.
▲(우상호) 전혀 없었다.
--당 지도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상호) 당 지도부 회의 결정사항을 지켜보고 판단할 사항 아닌가 싶다. 두 분의 진심어린 요청을 받아줄 것으로 본다.
--두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
▲(김형주) 전혀 그런 뜻 아니다.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잠정중단 기간은 어느 정도나 될까.
▲(우상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의 조건이 있기 때문에 당이 행하는 여러 조치와 방침들을 지켜보겠다.
--재발방지책의 마지노선은.
▲(우상호) 두 후보가 그 문제를 논의한 적 없다.
--내일 두 분이 만나기로 했나.
▲(김형주) 그런 일정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