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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추락에 끝이 안 보인다. 19일 발표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에게 역전당한 뒤 "초반 4연전의 결과가 반영된 일시적 현상"(우상호 대변인)라고 받아넘겼지만 하루 만에 다시 정 전 장관에게 뒤쳐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일 발표된 조인스닷컴의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도 밀리며 4위로 떨어졌다. '바로 오늘이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조인스 닷컴의 19일 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지난 주 조사 때(9월 12일. 7.2%) 보다 2.4%P 하락하며 4.8%에 그쳤다. 정 전 장관은 3.0%P 상승해 8.5%를 기록했고 이 전 총리 역시 0.8%P 상승해 4.9%를 얻었다. 경선을 진행 중인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순위가 '정동영-이해찬-손학규' 순으로 뒤바뀐 것이다. 지지율 1위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펼쳤던 손 전 지사로서는 '조직선거'로 변질된 통합신당의 현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2.3%P 상승하며 50.6%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권영길 의원이 3.8%,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3.3%,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2.4% 뒤를 이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는 정 전 장관에게 밀렸다. 이 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1.3%P 하락하며 7.9%를 기록했다. 반면 정 전 장관은 전주 보다 3.7%P 상승해 10.3%의 지지율을 얻으며 전체순위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50.8%를 얻은 이명박 후보로 5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4위는 권영길 의원(5.8%)이고 이 전 총리(5.4%), 문 전 사장(4.5%), 조순형 의원(2.7%), 민주당 이인제 의원(2.4%)순으로 나타났다.
통합신당 후보 3명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31.2%로 24.5%를 얻은 정 전 장관을 6.7%P 앞섰지만 통합신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 전 장관과 이 전 총리에 밀리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향후 경선과정 역시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통합신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 전 장관은 40.2%였고 이 전 총리가 27.9%였으며 손 전 지사는 22.3%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의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조인스닷컴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전 주 보다 3.3%P 상승하며 50.2%를 기록했고 통합신당은 1.2%P 하락해 11.3%를 얻는 데 그쳤다. 민노당은 8.1%, 국민중심당은 0.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 역시 한나라당이 54.0%로 선두를 달렸고 통합신당이 15.8%, 민노당 8.1%, 민주당 5.7% 순이었다.
조인스닷컴 조사는 19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했고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리얼미터는 9월 18일과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96명(총통화시도 2만55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96%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