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본은 국민지지도가 20%가 되니 (아베 신조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는 용단을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20%도 안되는 대통령이 50%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야당 대선후보와 지도자를 고소하고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안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으로 비상식적이고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정파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 제 1야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특검한다며 위협하고 있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의 소위 '이명박 검증 특검' 주장을 비난한 뒤, "대통령에 대한 '국정파탄 특검'을 하는 것이 설득력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신정아, 정윤재 게이트는 끝을 모를 정도로 추악한 권력형 게이트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면서 "국민과 함께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권력형 비리 신고센터'를 개설, 신고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숙소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검찰이 너무 당연한 것을 갖고 고심할 필요없다"면서 "변씨등 숙소를 압수수색하지 않고 어떻게 수사할 수 있나"며 조속한 압수수색과 법원의 영장발부를 촉구했다. 그는 "행여 법원이 자칮 잘못하면 권력을 비호한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수석부대표역시 "(검찰이) 계속 예고편만 때리고 있다"며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고 있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권양숙씨가 변씨의 부인과 '위로의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어지간히 정리된 다음에 고생했다고 위로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렇게 난데없이 한 것을 보니까 의혹이 생기는 것이고 입단속용 자리가 아니었나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