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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1일 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당 공식일정에 나선 가운데 대선 후보를 맞이하기 위한 당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2일은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으로부터 당무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당 '1인자'로서 당무를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여의도 당사 후보실 정비 등 후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며 "후보실의 실무진은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져야 완료되겠지만 비서실장 등 급한 인사는 후보측에서 곧 결정해 알려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총장으로서 그동안 해왔던 재정, 조직 등 당무에 대해 후보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언제든 부르면 가서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실은 대표최고위원실과 함께 당사 6층에 마련됐다. 후보실은 10여명이 앉아 선거대책과 당무를 논의하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원탁이 놓인 회의실과 내부에 별도로 화장실이 딸린 10여평 규모의 집무실을 갖추고 있다. 후보실 바로 옆 비서실장실은 5인석 규모의 회의탁자와 비서실장석이 준비됐다.
최고위원회의 등에 사용되는 대형회의실과 연결돼 있는 부속실은 전체 6,7명 정도의 비서진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후보실, 비서실장실, 부속실을 연결하는 가운데 공간에는 수행비서 등 3,4인이 대기하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컴퓨터 등 집기와 데스크가 준비돼 있다. 현재 3명의 당 사무처 여직원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하루이틀 정도 일정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캠프 인사들에게도 "그동안 휴일도 없이 고생했다"며 "본선을 위해 재충전하도록 며칠 쉬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 전 시장 경선캠프는 그동안 사용하던 여의도 용산빌딩 사무실 정리에 들어갔다. 작년 서울시장 퇴임 후부터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은 비서실 형태로 계속 이용할 예정이다. 또 당 공식조직으로 들어설 후보 비서실 인선을 위해 이 전 시장은 이날 저녁 이재오 최고위원 등 캠프 핵심관계자들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선대위 캠프를 위해 당은 한양빌딩 2층과 3층에도 공간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주호영 비서실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게를 얻고 있으며 당 후보가 됐으니 재선이나 3선급 의원으로 중량감을 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선대위 구성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도 시간을 두고 당과 당사자간 협의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재섭 대표도 추석 이후 선대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