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9일 자신의 텃밭인 '서울'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33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며 세과시에 나서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전·현직 경기도 의원 90명과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소속 회원 144명 등의 지지선언으로 맞불을 놨다.

    특히 전·현직 경기도 의원의 경우 소속 현직 도의원 115명 중 절반이 넘는 63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의 상대적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이 정도의 세과시는 유의미하다는 게 박 전 대표 캠프의 자체평가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박 전 대표는 어려울 때 당을 위해 몸을 던진 사람으로 당원이라면 고마워하는 게 도리"라며 "대선을 두번이나 진 것은 제대로 검증된 후보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고 야당 후보는 도덕성을 갖추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송방용 전 회장을 비롯, 144명의 전직 의원들도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구국의 길은 오직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정권교체에 있음을 확인하고 그 대안 세력은 한나라당 뿐임을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어떤 탄압과 음모와 공작에도 100% 견뎌내고 정권교체를 이룩해 낼 한나라당 후보가 꼭 필요하기에 가장 합당한 박 전 대표를 적극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또 올릭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양궁 금메달리스트 윤미진, 전 프로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전 수영 국가대표 조오련,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씨 등 2000명에 달하는 스포츠계 인사들도 대거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평생을 규칙을 준수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생활해 온 우리 체육인의 사회적 위치와 앞날의 희망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야 말로 우리들의 생활신조인 법과 원칙을 확실히 적용하고 체육현실을 직시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체육인들에게 베풀어줬던 정책을 오늘에 되살려 체육발전의 토대로 삼아줄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강재원(예장 개혁총회 총회장)과 경원수(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인식(한국기독교개혁 정통 총회장) 등 이 전 시장의 우세분야로 알려진 기독교계 인사 300여명도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