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부적합 하다는 판단이 확고한 모습이다. 이 전 시장을 향해 "불안한 후보"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박 전 대표는 7일에도 이 전 시장으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점과 그의 과거 행적을 볼 때 이 전 시장은 대통령 돼선 안 된다는 점을 설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이북5도민회중앙연합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면서 이 전 시장에게 포문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인생의 반은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만들고 나머지 반은 자기가 만든 대로 산다"면서 "어떻게 정치를 하고 살아왔느냐 하는 과거만큼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그 사람의 됨됨이나 모든 것을 검증하는 과정이 확실한 미래를 보증한다는 생각에서 경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참석한 관계자들의 경선과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박 전 대표는 "사람이 어떻게 100% 바뀌느냐"고도 했다. 이 전 시장의 과거 삶이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도덕적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그의 이런 과거 삶이 결국 현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이 전 시장은 대통령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말이었다.

    금도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는 이명박 박근혜 양 진영의 검증공방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전투구라고 걱정하는데 우리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 했고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번에 또 한번 실패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면서 "경선과정은 커다란 검증과정이고 앞으로 닥칠 검증 쓰나미에도 너끈히 살아남아야 한다. 어차피 (본선에 가서는) 그 이상이 나올 것이기에 이것은 싸움이 아니다.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는 "(본선 전에)다 한번 털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놓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당의 신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과 관련, "9월 의원총회와 당원들 총의를 모아 완성된 것을 내놓겠다"고 말한 뒤 "근본적으로 내가 당 대표로 있을 대 추진한 대북정책 기조가 바뀔 수는 없다"며 당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수정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