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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위즈덤하우스)를 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정치적 이벤트 없이 평범한 소시민들과 삶의 진솔한 모습을 조명하는 자리”로 계획하고 있다.
장소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로 정했다. 유력 대권후보의 첫 자서전 출판기념회 치고는 ‘소박한 규모’다. 박 전 대표 측은 출판기념회의 ‘규모’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3월 13일 국내 최대 수준의 전시관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이후 ‘인원 동원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일체의 정치성을 배제하고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살아온 날에 대한 회상, 앞으로 살아갈 날의 가치와 자신의 신념 등을 피력하며 정치적 행보에서 보여주기 어려운 삶의 진솔한 모습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 박근혜’가 아닌 ‘인간 박근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한 박 전 대표도 요즘은 당원간담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대중 속으로’ 다가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도 대중친화적인 모습으로 ‘소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분양한 강아지를 키우는 시민, 대학 친구, 심장병 수술을 지원한 어린이의 부모,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100만번째 방문자, 귀화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대기자, 불치병을 극복한 사람 등을 초청해 박 전 대표와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출판기념회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고건 전 국무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몽준 의원(무소속) 등도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