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일간지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핵심지지층인 수도권과 화이트칼라, 30~40대층이 흔들리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7.3%P차로 좁혀진 데 대해 '7월 중순 역전'을 주장해 온 박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홍 위원장은 "7월 중순이면 역전될 것이라 말했는데 어제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대로 수도권, 특히 서울의 자영업자들과 30~40대, 화이트칼라층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반색을 나타냈다.

    홍 위원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일일이 옮기지 않겠지만 내가 그 전에 말한대로 며칠 남지않은 7월 중순이면 역전이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여론조사의 수치와 변화는 대단히 의미가 크다"고 주장하며 "자영업자와 화이트칼라, 30~40대 지지층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날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같은 기관 조사로는 처음으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0%P 이내로 좁혀졌다. 이 전 시장인 '텃밭'으로 여겨지는 서울에서 이전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10.7%P 빠졌고 핵심지지층인 화이트칼라층에서도 11.0%P 하락했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박 전 대표에게는 지원군도 속속 늘고 있다. 이날은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여성지도자' 54명과 가수 설운도 배일호, 연기자 전원주 이경진, 코미디언 이용식 이영자, 체육인 여홍철씨 등 예체능계 인사 60여명이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에는 개별화물자동차운송협회 회원들이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며 12일에는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성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에 "전 세계적으로 시대적 흐름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글로벌화고 하나는 여성화"라며 "박근혜 후보가 8월 19일에 한나라당 후보로 정해진다면 이 뉴스는 전 세계적 뉴스가 될 것이고 이것이 기폭제가 돼 여성이 급부상하고 그 결산은 '여성대통령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