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명 대선후보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범여권은 벌써 20여명 가까이 된다니…"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 및 관리를 책임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최구식 대변인이 3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한 말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장광근 이혜훈 두 대변인에게 선관위가 각각 내린 경고조치 결정 브리핑을 하러 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최 대변인은 뜬금없이 "노파심인지 모르지만 이른바 범여권 대통령 후보들에게 걱정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5명의 자당 대선후보 관리도 힘든데 우후죽순처럼 출마하는 범여권 대선후보들은 어떻게 관리가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범여권은 (후보가)벌써 20명 가까이 된다고 들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면 선거관리는 어떻게 할지… 남의 집 일이지만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권 출마 후보들을 폄하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한나라)당 후보는 요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뛰어난 분이 있어도 감히 후보로 등록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범여권은 자격요건이 낮은 것 같다. 입만 갖고 있으면 되고, 배신한 경력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하긴 뭐… 선례가 있으니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남의 집안일이지만 선관위 업무를 두 달 이상 하면서 걱정이 되기에…"라면서 브리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