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에 대한 각계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탤런트 이덕화씨, 산악인 엄홍길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 합류했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27일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28일 정책토론회 준비로 참석치 못한 이 전 시장을 대신해 문화예술지원단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인사는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문화예술지원단 상임고문직을 맡은 이덕화씨와 엄홍길씨 외에도 '뽀빠이'로 유명한 이상룡(고문), '임꺽정' 정홍채씨(수석특보) 등 25명이다. 또 탤런트 배도환, 임대호씨 등도 지원단에 포함됐으며, 캠프측은 앞으로 추가로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저도 정치하면서 좀 날렸는데 국민적 스타 앞에 서니 내가 작아진다"며 "여러분을 사랑하는 국민적 지지가 이 전 시장에게 오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 전 시장은 문화예술의 기본이 되는 경제를 확실히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리 원고를 준비했다는 이덕화씨는 "오늘 그에게 간절히 말하고 싶다. 잘 맞아달라고. 미래의 챔피언인 그에게 고백하고 싶다. 당신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들의 챔피언이라고. 이건 위로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검증공세를 이겨달라는 응원인 셈이다. 그는 "각하 힘내십시오"라고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엄홍길씨는 "누구나 정상이 있고 꿈이 있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꿈이 이뤄지도록 힘차게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고 당부했으며, 이상룡씨는 "저는 학교 후배로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해야할 위치에 있다. 힘내시라고 뽀빠이의 시금치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획사 대표인 이준훈씨를 단장으로 하는 선대위 문화예술지원단은 이 전 시장의 문화예술분야 공약 성안을 돕는 한편 조직, 홍보,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며 선거를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 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던 유인촌 유시어터 대표는 문화예술분야 정책자문단에서 활발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함께 이 전 시장의 대표공약인 과학비즈니스도시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