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57주년. 민족 최대의 참극인 6.25가 다른 곳도 아닌 우리 사회에서 잊혀진 전쟁이 되어 가고 있다. 

    최근 모 일간지가 한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젊은이들의 절반 이상이 6·25전쟁이 몇 년에 일어났는지를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일간지는 서울시내 초등학생의 38%가 6.25를 조선시대 전쟁이거나 일본과 싸운 전쟁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유시민연대가 6.25 57주년을 맞아 차량 5대를 동원, 6월24일과 25일 서울 시내를 돌며 6.25를 상기시킴과 동시에 안보의식을 일깨우는 가두방송을 실시했다.

    가두방송은 6.25가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안보에 있어서 사실상 무장해제 상태나 다름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했다. 어린이나 젊은이들이 6.25를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른들도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태평하기 짝이 없으니 이게 정상이냐는 것. 또 우리 안보의 주축인 한미연합사 해체가 추진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태평하냐는 것.

    방송은 우리 사회의 이와 같은 한심한 자화상을 지적하면서, 6.25의 비극을 잊으면 비극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역사의 교훈을 잊으면 역사는 반드시 복수를 한다는 얘기다. 방송은 6.25가 그저 지나간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언제고 현실로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그걸 웅변하고 있다는 것.

    방송은, 그럼에도 이 정부는 퍼주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시민이 깨어 있어야 함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