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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장정에 나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오늘보다 내일 더 오염된 물을 먹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며 대운하 건설이 수질개선과 환경복원, 수자원확보, 지역개발의 근본적인 대책임을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국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밀양, 대구, 상주 등 대운하 구상의 주요 지점을 순회하며 현장을 방문하고, 설명회를 갖는 등 대운하 여론몰이에 돌입했다.이 전 시장은 이날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염막고수부지를 찾고, 낙동강 하상 퇴적토 오염현황을 점검했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낙동강에만 환경부 (수질개선을 위한) 예산이 9조 5000억"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해버리는 게 낫지않냐"며 대운하 건설의 타당성을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내년부터 대대적인 운하사업을 벌이는 중국 정부는 환경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해 운하를 만든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우리하고 정반대"라며 비판론자를 반박하기도 했다. 직접 삽을 들고 퇴적물을 파내 이를 확인하며 이 전 시장은 "이걸 보면 부산시민들이 충격받지않겠나"며 심각한 오염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부산미래포럼 교수단 대운하 정책간담회에 참석, "오염과 홍수, 물부족현상 등 근본적인 문제는 낙동강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운하건설로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 하상을 정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유럽운하탐사 도중 운하가 지나는 독일의 한 시골에 갔더니, 운하건설이전에 결사반대했었다는 주민 30여명이 '실제 하고 나니 관광지로 개발되고 환경이 살아나 새로운 도시가 됐다'고 얘기하더라. 우리가 운하를 반대하는 사람으로 잘못 알고 찬성하도록 설득까지 했었다"고 소개한 뒤,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예외지만, 이해가 부족해 반대하는 사람은 그 동네를 꼭 가봤으면 좋겠다"며 비판론자에 대한 답답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전 시장은 23일 창원으로 이동, 여과취수장인 대산정수장을 방문한 뒤, 밀양에서는 대운하 특강, 대구에서는 대운하 관련 당원교육을 갖고 화원 대구내항 후보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부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