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6월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캠프 관계자들도 "6월 말에 뒤집는 것이 시기적으로 가장 좋다"고 했고 측근 의원들도 6월 말을 최적의 시점으로 꼽는다.

    실제 7월이면 후보자합동연설회가 시작되는 만큼 박 전 대표로서는 6월안에 승부수를 띄워야 할 상황이다. 또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역전의 가장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검증'이 6월 본격화되는 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박 전 대표에게는 8월을 넘어 12월까지 갈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 캠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6월 초부터 이 전 시장의 8000억대 재산소유설을 주장하며 '이명박 X-파일'을 꺼냈고 380억대 횡령사건 회사인 BBK 투자회사와의 이 전 시장 관련 의혹 등을 연이어 터뜨렸다. 특히 곽성문 의원이 주장한 이 전 시장의 8000억대 재산소유설은 양진영 공방의 최대이슈로 부각되며 후보검증의 주요쟁점 사안이 됐다.

    사전에 계획된 문제제기가 아니었지만 박 전 대표 캠프로선 이 전 시장 재산문제에 공격의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후보검증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번 논란이 캠프 일원인 곽 의원 주장으로 언론을 통해 불거진 만큼 물러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재산문제를 곽 의원이 의도하고 제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 재산문제는 올해 초 부터 사석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다"면서 "사실여부에 대해 검증위원회에서 검증을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곽 의원 역시 7일 경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에서 캠프차원의 문제제기에 제동을 걸었지만 박 전 대표 캠프는 자체적으로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언론사의 취재경쟁이 시작된 만큼 이 전 시장과 관련된 의혹들이 언론을 통해 제기될 것이고 이 때마다 박 전 대표 캠프가 이 전 시장에 해명을 요구하거나 당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는 식의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최경환 의원이 이 전 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한 'BBK 의혹'역시 이같은 형식을 빌었다.

    캠프에서도 언론을 통한 검증작업에 기대를 하는 눈치다. 당 검증위원회의 활동보다 언론의 의혹제기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있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의 부동산 문제는 100%"라고 자신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 전 시장의 재산문제는 불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결국 재산문제가 이 전 시장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캠프내에서는 2~3건 정도의 굵직한 사건은 터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 캠프 정두언 의원의 '총선 공천배제'발언이 겹치며 논란은 더욱 격화돼 캠프간 전면전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실제 박 전 대표 캠프는 정 의원의 '총선 공천배제'발언에 매우 격앙된 상태다. 캠프 관계자는 "정 의원이 공천문제를 언급한 부분은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캠프에서도 곽 의원을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때문에 박 전 대표 캠프의 공격 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전 대표 캠프 스스로 '박근혜 사생활 검증'까지 요구하면서 이 전 시장 검증의 당위성도 찾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가 "나부터 철저히 검증해 달라"며 검증의 칼을 빼들었고 캠프 관계자도 "우리는 박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문제 부터 사생활 까지 다 검증하라는 것이다. 본선에 가면 여권에서 문제제기할 게 뻔한 만큼 본선전에 다 파헤쳐야 하고 시중에 떠도는 이 전 시장 관련된 것도 다 검증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당 검증위원회가 7월 후보자합동연설 직전까지 검증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박 전 대표 캠프는 8월 경선전까지 계속 문제제기를 할 태세다. 본선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며 팩트가 있는 내용이라면 경선전날에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8월 경선 전날까지도 팩트가 있다면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