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운하 집중공세? 공격해주면 고맙죠"

    '결전의 날'을 맞은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하다. 정책검증토론회의 첫번째 주제가 '경제'라는 점이 캠프에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29일 2007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를 위해 광주에 도착한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별적인 정책발표라기보다 경제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토론회 참여 의미를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지지율 1위 후보로서 토론에는 포용력있는 자세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가 타 후보들의 집중공격 대상으로 될 전망이 큰 만큼, 개별적 맞대응을 하기보다는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6분간 주어지는 기조발제 동안 '유쾌 콘셉트'으로 임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토론회 경험이 많지않아 약간 부담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광주로 이동하는 과정에도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구상을 강하게 비난한 박 전 대표측에 대해 진수희 대변인은 "연구가 부족하면 재앙으로 생각하겠지만, 알고나면 대축복"이라며 직접 대응은 피했다. 진 대변인은 "토론회를 통해 잘못 알고 있거나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돕는 쪽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역으로 대운하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타 후보들의 대운하 공세에도 진 대변인은 "공격해주는게 오히려 고맙다"며 여유를 나타냈다.[=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