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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원칙 고수’의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염창동 당사를 전격 방문했다.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에 대해 반발하며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당원들을 자제시키기 위해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당원들에게 “여러분이 요구하는 뜻은 우리가 관철시키겠다”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단식을 중단하고 농성을 풀어라”고 말했다고 시위 중인 한 당원이 전했다.
사흘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던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에서 열리는 권선구와 장안구 당원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당사부터 찾은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당사 방문은 캠프 내에서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농성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위 중인 당원들은 중재안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들은 “집권을 준비하는 한나라당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당헌·당규를 대선후보의 유·불리에 따라 바꾸면 안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꿀 수 있는 자격은 당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 시위자는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당원으로서 한나라당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