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경설 룰 중재안과 관련 이명박 전 서울 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중재안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대표 를 비롯 당 지도부가 10일 이른바 강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을 상임 전국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중재안이 15일 상임 전국위 의결을 거쳐 21일 전국위원회에 상정될 경우 표 대결은 불가피하다. 

    조선·한국일보 조사 "상임전국위원회 중재안 찬성 과반수 못 미쳐" 

    이에 조선일보는 중재안의 운명을 1차적으로 가를 당 상임 전국위원회 멤버 79명을 대상으로 강 대표 중대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화조사를 했다. 그 결과 중재안이 상임 전국위원회에 상정된다 하더라도 통과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응한 인원은 73명이었고 이 중 찬성은 과반에 못 미치는34명 반대 26명 입장 유보 13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도 같은날 상임전국위원 79명 중 72명에게 강 대표 중재안에 대한 찬반 입장과 중재안을 전국위원회에 발의하는 것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전화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발의 여부에 대해선 ‘찬성’이 응답자 72명 중 38명(52.8%)으로 과반보다 2명 많았고, ‘반대’가 24명(33.3%), ‘유보 또는 모름’이 10명(13.9%)이었다. 중재안 내용에 대해서는 찬성이 31명(43.1%), 반대가 26명(36.1%)으로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유보 또는 모름은 15명(20.8%)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의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중재안이 순조롭게 통과 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중재안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의결되려면 재적 전국위원(약 919명)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 개정안을 전국위에 발의할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기구가 상임전국위이고 발의안이 의결되려면 재적 상임전국위원의 2분의1이 출석해 이 가운데 2분의1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의안이 상임전국위에서 부결되면 강 대표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한겨레 조사 "중립의원,중재안수용 13· 반대 2 ·무응답 8"

    한겨레 신문은 이날 한나라당 중립의원들의 경선룰에 대한 속내를 조사했다. '중립’으로 분류되는 의원 27명 중 23명과 접촉해 '강 대표의 중재안을 박 전 대표가 수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절반이 넘는 13명이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은 홍준표·고진화 의원 둘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8명은 ‘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재안에 대한 찬반을 물어봤을때는  찬성하는 사람은 절반 가량인 11명이었고 반대 6명 무응답 6명으로 나타났다.

    중재안에 대한 찬성과 수용여부의 조사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은 중립 의원들의 상당수가 박 전 대표의 ‘양보’를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당내 분란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조사 "대의원,집권위기감 확산중" 

    한편,한나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집권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11일 한나라당 대의원 1201명을 대상으로  8~9일 양일간 실시한 4차 '당심'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의원들 사이에 집권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6일자 조사 때만 해도 대의원들은 23.3%가 당이 쪼개질 분당 가능성을 예상했는데 이번 조사엔 35.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 가능성(매우 높다+높은 편=91.4%)을 믿고 있지만 '매우 높다'는 응답은 지난달 55.2%에서 이번 달 37.4%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낙관적 기대는 62.3%에서 39.3%로 급락한 반면 과거처럼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가 될 것'이란 전망은 33.8%에서 56.5%로 늘어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