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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내놓은 경선룰 중재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캠프와 이명박 전 시장 캠프 양측 모두 일단 만족스럽진 않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두 대선주자간 경선룰 분쟁의 원인이 됐던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일반국민 투표참가율에 연동시키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9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투표율이 3분의 2(67%)에 못 미치면 이를 3분의 2로 간주해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가중치 산정에 적용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측 모두 오후에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 쪽에서는 국민투표율 가중치에 연동하기로 한 부분은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최경환 의원은 "가중치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족스러워 했다. 이 전 시장 측도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강 대표가 많은 고심을 한 것 같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김형오 원내대표와 정형근 최고위원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당연하다. 중대한 대상이 아니다"며 "여론조사 반영비율 67% 보장한 것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