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하게 끌어오던 사학법 재개정 논의가 4월 임시국회에서도 끝내 무산됐다. 이에 줄기차게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했던 사학단체들과 기독교계는 강도높은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특히 이들은 열린우리당을 지목하며 비난했다.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등 9개 사학단체들은 1일 성명을 통해 "정치권에 원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학인들은 그동안 종교계 애국시민단체 교원단체 학부모단체와 더불어 정치권에 조속한 재개정을 촉구해 왔다. 정치권은 어찌하여 이러한 처절한 국민적 요구를 그토록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어 "그동안 사학법 개악의 책임은 전적으로 열린당에 있음을 적시하고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열린당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열린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책임회피와 책임전가에만 급급했다. 민생법중 최고의 민생법이자 국민의 64.6%가 찬성하는 사학법 재개정이 성사될 때까지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사립초등학교장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한국사립전문대학학장협의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비겁한 열린당 때문에 사학법 재개정 무산, 반드시 낙선운동 할 것"

    한편, 여성을 포함해 300여명에 달하는 교회지도자들의 삭발과 평신도단체 임원 815명의 3일간 단식, 그리고 우세현 목사 서경석 목사를 포함한 목사 8명의 무기한 단식 등을 하며 강도높은 사학법 재개정 투쟁을 벌여왔던 기독교계도 열린당을 지목하며 계속해서 투쟁을 할 것임을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 사무처장은 같은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비협조적인 열린당과 통합신당에 강도높은 투쟁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독교인과 국민들에게 사학법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알리는 캠페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공동대표도 지난 30일 '단식을 끝내며'란 제목의 논평에서 "사학법 재개정 문제는 열린당의 비겁한 행동으로 인해 본회의 표결에 붙이지도 못한 채로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됐다"며 "기독교사회책임은 열린당에 대한 낙선운동을 반드시 실천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당의 안을 본회의 표결에 붙이겠다고 교회지도자들 앞에서 약속했던 장영달 원내대표와 김진표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뒤집은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한다"며 "장영달 의원과 김진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자신의 거짓된 행위를 교회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