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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수도권 세몰이'를 겸한 4.25 재보선 지원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은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가평, 동두천, 화성 등지를 돌며 지원유세를 했다. 이 전 시장의 유세일정에는 정병국 진수희 허천 고흥길 박형준 고조흥 차명진 송영선 의원 등 '친이' 의원들이 대거 동행해 경선에서 수도권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가평군수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영욱 후보 지원에 나선 이 전 시장은 가평농협 앞 유세에서 "나는 무엇을 파괴하려는 사람이 아니다"며 "무엇인가 새롭게 건설하려 한다. 분열, 갈등, 파괴가 아니라 힘을 모으고 단합해서 무엇인가 만들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청계천 복원사업을 언급하며 "나는 없는 것을 만들어내고, 어려운 곳에서 만들어내고, 남들이 할 수 없다는 것을 만들어냈다"며 "나는 이 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데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한다"고 대권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앞서 청평유세에서도 이 전 시장은 "서울시장할 때 공약을 99% 지키고 나왔다"며 "어떠한 약속도 어떠한 말도 하면 나는 지킨다"며 자신의 실천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군수와 도의원이 나와 힘을 합쳐서 오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여러분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두천을 찾은 이 전 시장은 "일하는 대통령, 약속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며 "한나라당 동두천 시장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그 이후 정권교체를 해내자"고 역설했다. 팬클럽 MB연대는 유세 후 이 전시장에게 '고산일송 웅비천하(高山一松 雄飛天下)'라는 글이 적힌 액자를 선물했다. '이 전 시장이 높은 곳에 올라 늘 푸른 마음으로 국민의 민생과 경제를 챙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란 뜻이다.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 전 시장의 가평유세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며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동두천에서도 이 전 시장을 보려는 시민들이 거리를 메웠다. 이 전 시장의 유세 내용 역시 자신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뤄 '대선 유세'를 방불케 했다. 동두천 구 터미널 유세현장을 찾은 50대의 한 유권자는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 보러왔지 뭐"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화성으로 이동, 늦은 시각까지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청평·가평·동두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