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 중 최대 접전지는 대전(서구을)이다. 조선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11일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간의 격차는 3%포인트 안팎이다. 국중당 심 후보가 42.9%로 한나라당 이 후보(39.9%)를 앞서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동층도 14.9%에 불과해 상대후보의 지지층을 뺏아와야 승산이 있어 치열한 접전이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에 더 불리해 보이는 형국이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의항층에서는 심 후보가 이 후보를 8.7%포인트차로 앞섰고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연령층에서도 심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도 "대전은 우리가 좀 밀린다"고 했다.

    12일 첫 지원유세를 마친 뒤 열린 13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대전 서을 보궐선거에 각별한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전이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가 12월 대선 전초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심대평 후보를 찍으면 정권교체가 안된다는 구호로 돌파해야 한다"며 3행시를 내놨다. 심 본부장은 "(심)심대평 찍으면, (대)대신, (평)평생 후회하게 된다고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학 제2사무부총장도 "대전 서을에 한나라당이 당력을 모아야 한다. 상임위가 없는 의원들도 모두 시간이 되면 대전 서을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전 부총장은 "국정 책임이 있는 집권당 역할을 자임했던 열린당에서 대부분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아 국민이 혼란스럽다. 고스톱도 아닌데 현지에 보면 선거기호가 1번, 5번, 7번 이렇게 간다. 대전 서을의 경우 한나라당이 1번인데 2,3,4번이 없고 국민중심당 5번으로 바로 간다. 무안·신안지역도 기호2번(열린당)이 없다"고 소개한 뒤 "후보를 내지 않은 열린당은 국민에 깊이 사과해라"고 비판했다.

    전 부총장은 이어 "국가로부터 받는 재정은 정당이 선거활동을 하라고 지원하는 것인데 후보를 내지 않은 열린당은 국고에서 지원받는 선거비용도 자진해서 반납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