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한 사학법을 반대하며 재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기독교계의 투쟁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삭발에 이어 단식이 기독교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

    예장통합 총회장 이광선 목사 등 200여명의 목회자가 삭발을 하며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했으나 3월 임시국회에서도 끝내 사학법 재개정은 무산됐다.그러자 홍은돌산교회 우세현 목사가 지난 3일부터 단식을 시작했고 6일 기독교사회책임의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어 10일 6명의 목회자가 단식을 선언하며 단식이 확산되고 있다.

    예장대신 전 총무인 최충하 목사 등 6명의 목회자들은 1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맹 회관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로써 단식 투쟁을 선언한 목회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6일 서 목사는 "그동안 교회는 여성 신도들의 삭발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투쟁했는데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삭발투쟁을 한다고 폄하했다. 우리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교회에 씌워진 잘못된 이런 누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순교를 각오해야한다. 기독교인들이 단식의 대열에 합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단식투쟁 확산을 호소했었다. 

    한편,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교단장협의회 등 범기독교계는 오는 19일 서울 영락교회에 1만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집회를 여는 등 '총궐기'를 한다고 예고했다. 범기독교계는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하는 의원이 있는 정당의 대권후보 낙선운동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