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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25 재보궐 선거 공천잡음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곳은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경기도 화성. 한나라당은 4일 화성의 국회의원 보궐선거후보로 고희선(58) 농우바이오 회장을 공천했다. 고 회장은 경기도야구협회장을 지냈고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으며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자 곧바로 당 사무처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사무처 출신으로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박보환(국회 재경위 수석전문위원)씨가 공천에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씨가 여론조사에서 4위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은 이유는 고씨의 재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5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천막정신 사망'이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사무처에서 23년간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그 대가가 마치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토사구팽이란 말이냐"며 "브루조아정당, 부패정당, 차떼기 정당, 웰빙정당으로 야당생활 10년간 이렇게 멸시까지 받아가며 온갖 모진 시련을 이겨내며 충성했는데 헌신짝 버리듯 배신하는 정당이라면 이제 무슨 미련이 생기겠느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 1위임에도 해당지역 출신이 아니라서 공천을 못준다면 이것이 바로 한나라당이 배격해야할 지역주의 아니냐"고 따졌고 "고희선 후보가 과연 당원과 당사무처가 납득할 만큼의 당에 기여한 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당 지도부는 앞으로 사무처를, 당원을 동지라 부르지 말라"면서 "당 지도부는 고희선의 647억 재산이 그리도 좋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