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지율에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최근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 전 시장은 6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고건 전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열린우리당의 붕괴, 노무현 대통령 탈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탈당 등 메가톤 급 정치파동도 있었다.그럼에도 이 전 시장은 지지율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여전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쯤되면 박 전 대표도 불안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오히려 박 전 대표의 최근 표정은 더 밝아졌고 여유로워 졌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의 여유에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박 전 대표의 성격탓도 있지만 뒤쳐지는 지지율에도 그가 자신하는 동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그의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조인스 닷컴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포인트 상승했고 이 전 시장과의 격차를 11.4%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일단 그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이다. 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고 최근 2주간 하향곡선을 그렸다.박 전 대표 진영은 4월 재보궐 선거가 있는 만큼 그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크게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두 사람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두 사람의 격차는 8.9%포인트로 전체 격차보다 작았다. 당 경선에서 일반 국민의 참여보다 당원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 전 대표가 역전이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최근 당내 지지세가 커지고 있는 점은 박 전 대표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고려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계진 의원이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지지를 선언했고 당내 영향력과 지분이 큰 원로.중진급 인사들이 박 전 대표를 지원하면서 그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인사는 5선의 서청원 전 대표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당 대표를 맡았고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 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며 특히 박 전 대표의 취약지로 꼽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당의 취약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에서 5선을 하며 지역기반이 당내 누구보다 튼튼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반박진영에서도 박 전 대표의 서 전 대표 영입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서청원 전 대표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박 전 대표 진영에게는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서 전 대표의 영입에 대해 "이미 작년 연말부터 물밑에서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측에서도 서 전 대표를 잡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서 대표측이 자신의 정치적 '대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전 시장 지원에 나선 것과 달리 박 전 대표측을 지원키로 결심한데 큰 정치적 의미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구 민주계가 이 전 시장측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데 '방파제'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여기에 최병렬 전 대표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박 전 대표의 아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역시 각각 5선과 6선의 정치인으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전 대표 측은 이처럼 '실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 또 앞으로 전개될 '후보검증'과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박-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로인해 잠시 이 전 시장에게 동요됐던 당심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