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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경전을 진행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 방식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진행하고 있는 양진영은 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기를 두고 다시 충돌했다.
한나라당은 매년 6월 시·도당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올 6월에도 현 시·도당위원장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선출 시기가 6월에서 8월로 연기되면서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기가 양진영의 쟁점사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현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 선출은 대선후보 경선 뒤 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시·도당위원장의 경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 경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어느 진영이 더 많은 시·도당위원장을 장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경선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때문에 양진영은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박 전 대표 진영은 경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이 전 시장 진영은 6월을 요구하고 있다.
당심에서 앞서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박 전 대표 진영의 경우 현 시·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고 이 전 시장 진영은 민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이번 6월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통해 박 전 대표가 갖고 있는 당 지분을 상당부분 가져올 수 있다는 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4일 열린 확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양 진영은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 측의 김기춘 의원은 "시·도당위원장 임기가 6월로 끝나는데 시·도당위원장 선거의 경우 현 당헌·당규상 대선후보 선출 뒤 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경선시기가 8월로 연기된 만큼 당헌.당규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시·도당위원장 선거를)8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경선 전 (시·도당위원장)선출을 한다면 (대선후보)대리전이 되고 분열과 갈등의 장이 될 수 있어 백해무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 전 시장 진영에서 반론을 제기했다. 이 전 시장 측의 이윤성 의원은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은 이해하고 견제와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으나 만일 정해진 시기를 넘기면 경선 후유증이 계속돼 미룰수록 더 큰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며 6월 선출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