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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국투어를 시작한 지 한달 째다. 지난달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매주 행정구역으로 15개 이상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진행해왔다. 박 전 대표는 27일 전국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과 충청을 선택했다.
강원과 충청지역은 박 전 대표의 강세지역이다.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강원의 경우 이 전 시장과의 격차가 12.3%P, 충청의 경우 12.2%P(2월 20~21일 중앙일보.SBS의뢰, 한국리서치 조사)로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설 이후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강원은 최근 이계진 의원(강원 원주)이 박 전 대표에 대한 공개지지 의사를 밝히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있으며 충청의 경우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옥천)으로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남다르다는 것이 박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두 지역 모두 박 전 대표의 애착이 남다르다. 강원의 경우 올해에만 3차례나 방문했고 대표재임기간동안 25차례나 방문했다.타 지역보다 공략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만큼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강원과 충청을 확실한 자신의 텃밭으로 만들겠다는 기대를 갖고있다. 방문지역마다 지역당원들과의 간담회 및 오찬 만찬을 준비하며 경선을 대비한 당심공략도 이어갈 계획이다. 홍천을 시작으로 강원.충청 공략에 들어간 박 전 대표는 이날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날 춘천에서 열린 21세기 강원여성포럼 초청 강연에서 박 전 대표는 "10년전 IMF위기가 단순한 경제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헌법의 위기, 민생의 위기, 사회갈등의 위기, 안보의 위기 등 총체적으로 복합된 위기"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겠느냐. 2004년 4.15총선이 끝난 뒤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권은 어머어마하게 큰 힘과 권력을 가졌으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바로 강력한 리더십은 권력에서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헌법에 명시된 국가근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에 맞는 정책을 펴고 법치를 확실히 세워 국가근본이념을 지킬 때 통합과 신뢰의 힘이 나온다"며 "그에 기초한 올바른 정책을 펼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 뒤 "안보를 흔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사립학교법을 개악시키는 등 국가발전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힘을 쓰면서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고 일관되게 흔들림 없이 해낼 때 신뢰를 얻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며 대한민국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며 "나는 그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한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원과 충북을 마지막으로 1차 전국투어를 마친 뒤 박 전 대표는 수도권 당심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며 '특강정치'를 통해 '박근혜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의 강원도 방문에는 박세환 심재엽 서상기 유정복 한선교 허천 의원이 동행했다. [= 춘천·홍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