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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경선룰이 '8월-20만명'으로 사실상 확정, 대선일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각 팬클럽의 활동도 분주해졌다. 다만 19일 경선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자들은 '탈당만류'와 '격려' 등 각각의 의견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전하고 있다.
박 전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는 경선일정이 잡혔다고 해서 특별한 대책을 선보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단지 박 전 대표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면서, 경선까지는 봉사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색을 배제하고 대국민 봉사활동에 전념함으로써 박 전 대표의 국민친화적 이미지를 제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회원들이 직접 당원가입 운동을 제안하며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선참여를 통한 박 전 대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에서다. 한 회원은 "우리가 이분을 사랑한다는 것은 글한줄보다 행동하는 사랑"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MB연대'는 이 전 시장이 제안한 '대한민국 7·4·7(7% 경제성장률, 개인소득 4만불, 세계 7대 경제강국 달성 목표) 운동'지원에 나서며, 보다 적극인 활동을 보였다. MB연대는 "대한민국 7·4·7 실현은 탁월한 리더십, 올바른 정책과 함께 범국민적 열의와 참여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온-오프라인 7·4·7국민운동을 적극 전개한다"고 말했다. MB연대는 이를 위해 '강대리(강한 대한민국 이명박), 민경이(민생 경제 이명박), 선동이(선진 노동운동 이명박), 규혁이(규제 혁신 이명박)' 등 각 캐치프레이즈의 약어를 딴 4개 실천단을 구성했다.
MB연대 박명환 대표는 "향후 교육혁신, 국민통합,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 커뮤니티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며 "7·4·7 실천운동은 정책과 컨텐츠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매니페스토 운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손 전 지사 지지진영은 이날 발표될 손 전 지사의 향후 거취문제를 두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탈당을 적극 만류하는 주장, 경선참여 촉구 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어떤 길을 가더라도 따르겠다는 지지자들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한 지지자는 "탈당은 하지말고 당내 정풍운동에 앞장서달라"고 주문했으며, 다른 지지자는 "탈당 순간 손 전 지사의 정치생명은 끝날 지도 모른다"며 "당에 남아 유력후보를 지원하고 차기를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또 한편에서는 "제 2의 이인제는 없다"며 "미래비전과 시대정신을 가진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라며 손 전 지사의 결단을 지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