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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룰'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밝힘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입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이 안(案)을 내면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 전 시장 발언은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경선시기-8월 20일, 선거인단-20만명' 절충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도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 당의 단합을 위해 강 대표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강 대표가 15일 이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절충안을 제시한 반면 박 전 대표에게는 그 같은 설명 과정을 아직 거치지 않아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는 게 박 전 대표 측 설명이다.
박 전 대표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강 대표가 우리에게 절충안을 제안한 적이 없어 입장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강 대표의 절충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강 대표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늦추고 인원을 늘리자는 주장은 경선 흥행을 일으키자는 것인데 7~8월 장마철에 경선을 하면 문제가 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와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한 적은 있으니 우리가 (절충안을 두고)논의하거나 결정한 적은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도 "이런 식으로 할거라면 지금까지 왜 그런 난리를 피웠느냐"며 절충안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