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내놓은 최종 경선룰 절충안인 '경선시기-8월 20일, 선거인단-20만명'안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전격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강원도를 방문중인 이 전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 대표의 절충안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의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 당의 단합을 위해 강 대표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할 것"이라며 "강원도에서 이 전 시장이 직접 이런 결정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강 대표의 절충안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제 공은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넘어갔다.

    박 전 대표 측은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황이다. 아직 당 지도부로부터 절충안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전 시장의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게 박 전 대표 측의 반응이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할거라면 지금까지 왜 그런 난리를 피웠느냐"며 내심 불만도 표출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절충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박 전 대표 측도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해법의 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달렸다. 손 전 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후보간 입장이 다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손 전 지사는 절충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각 캠프 진영에서 강 대표의 절충안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극적인 경선안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