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에 불참한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5일 "며칠간 조용히 쉬다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돌연 산사로 들어갔다. 손 전 지사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손 전 지사가 이날 열린 '전진코리아' 행사 참석 뒤 곧바로 준비된 차량을 타고 산사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손 전 지사가 전진코리아 행사 뒤 부인과 함께 '며칠간 쉬다오겠다'며 산사로 들어갔다"며 "현재 연락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위치도 전혀 모른다"며 "손 전 지사가 며칠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뒤 "3~4일 정도 쉴 것 같다"고 했다. 경선 불참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손 전 지사가 최종 입장정리를 위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 지사 측은 "손 전 지사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산사로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생각을 정리하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했다고 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전진코리아 창립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취재기자의 등을 토닥거리기도 했고 뭔가를 결심한 듯 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손 전 지사와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돌연 잠적하면서 경선룰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