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에 현 경선룰대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조인스 풍향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 발표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3%가 경선시기를 묻는 질문에 '예정대로 6월에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경선방법에 대해서도 '조정할 필요없이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43.7%)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경선시기를 9월로 미루자'는 의견은 25.2%에 불과했으며 경선방식에 대해서도 '국민참여비율을 조정하자'는 의견은 37.4%에 그쳤다. '현행대로 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은 시기는 6월을 주장하지만 방법은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하자며 경선룰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시기와 방법 모두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원희룡 고진화 의원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손 전 지사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경선시기에 있어 6월 경선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대학 재학 이상의 고햑력자(65.4%)와 한나라당 지지층(64.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9월 경선 의견은 19~29세(32.9%)의 청년층에서 많았다. 경선방식에 있어서도 현 경선룰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남성(48.6%)과 사무직 종사자(51.2%), 월소득 250~349만원(51.4%)가운데서 많았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절반 이상(51.3%)가 현 경선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참여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9세(45.4%)이상 청년층과 열린우리당 지지층(47.5%)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 2월28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CBS가 지난달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결과에서도 현행대로 유지해야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행대로 당원과 국민참여를 반반씩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2.1%였고 '일반국민들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41.4%였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현해 경선룰을 따라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48.8%가 '현행 경선룰을 고수해야한다'고 답해 '반대의견'은 37.8%보다 약 10%가량 높았다. 그러나 열린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거나 일반 국민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57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