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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후보검증 공방으로 방미 일정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책투어를 시작하며 '지역기반 다지기'에 들어간다. 박 전 대표는 그 출발지를 호남으로 잡았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7, 28일 이틀 동안 광주·전남을 방문해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내놓은 ‘U자형 국토개발계획’에 대한 현실화 방안 구상하는 정책투어를 시작한다. 특히 대부분의 지방 일정을 ‘당일치기’로 잡고 웬만해서는 숙박을 하지 않는 박 전 대표가 이번 호남 방문은 이례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잡았다. 당 대표시절부터 공을 들여온 호남지역에서 이 전 시장에게 밀리던 지지율이 ‘도덕성 논란’ 이후 두 자릿수(한국리서치 여론조사 11.4%)로 회복한 것도 박 전 대표의 ‘공격적’ 행보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는 ‘동서화합 적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박 전 대표는 27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도착해 동명동 어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광주학생운동기념탑을 참배한다.
목포 시민들과 눈을 맞춘 뒤 박 전 대표는 광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 창립대회에 참석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정신으로 동서화합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회원 1000여명을 거느린 전국적인 조직이다. 박 전 대표의 매머드급 외곽조직(회원 3200여명)인 ‘한강포럼’ 회장 현경대 전 의원이 운동본부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새마을운동단체들의 자발적 지원을 기대하는 눈치다.
28일엔 과학기술 혁명 7대 전략을 통해 ‘베스트 코리아(BEST Korea)’를 만들겠다는 ‘박근혜표 과학기술정책’ 구체화를 위한 현장방문이 이어진다. 박 전 대표는 이날 NARO 우주센터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