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 정인봉 변호사의 '엑스파일'의 실체가 드러나자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걸레가 행주를 나무라느냐"며 박근혜 캠프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의견을 내놨다. 

    홍 의원은 S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에 출연해 "걸레가 행주를 나무라면 안된다"며 "검증 주체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걸레'와 '행주'가 누구인지 묻자 "해석은 자유"라며 재차 "걸레가 행주를 나무라면 안된다. 이 전 시장이 30년 장사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에게 성직자같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선 안된다"고 말해 일단 행주는 이 전 시장임을 밝혔다.

    홍 의원은 정 변호사의 'X파일'은 전략적으로나 파괴력으로나 시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 전 시장에게 국민 50%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은 능력"이라며 "(국민이)살기 어려우니까 힘드니까, '국민을 잘살게 해줄 것 같다' '청계천 하는거 보니까 뭔가 되는 것 같다'는 기대감에 이 전 시장에게 지지율이 몰리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려면 그런 식의 도덕성 검증이 아니라 이 전 시장의 '능력'에 흠이 있다는 공격을 가하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97년 DJ 비자금 사건이 터졌지만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며 "국민들은 그정도의 비자금 사건은 용인을 했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기업에 30년 있었던 사람이다. 기업에 있던 사람이 그야말로 지고지순하고 청렴 깨끗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국민들은 애초에 이 전 시장에게 도덕성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대쪽으로 떴는데 자녀 병역 문제와 빌라 문제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 이 전 시장은 대쪽 깨끗함으로 뜬게 아니다"고 말해 '김대업식' 도덕적 검증은 이 전 시장에게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번 파문을 정 변호사의 단독 돌출행동이라고 분석하며 "그의 행적에 황당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렇게 허무맹랑할 줄은 몰랐다. 설에 앞서 박 대표측에 오히려 타격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