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를 유지하던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면 '후보검증' 카드를 꺼내며 반격을 시작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이 전시장의 하락폭만큼 올라 이 전 시장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조인스닷컴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5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37.1%)은 지난 조사(41.0%)때 보다 3.9%포인트 하락하며 30%대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박 전 대표의 지지율(22.9%)은 지난 조사(19.2%)때 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조사 때 21.8%포인트 차이였던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14.2%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두 대선예비주자에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4.5%)가 지난 주(4.0%)조사 때 보다 0.5%포인트 오르며 3위를 차지했고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3.3%),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2.2%), 열린당 김근태 전 의장(1.4%)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논란이 된 '후보검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검증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5.1%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없다'는 응답은 15.2%에 그쳤다.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이 이뤄지면 '후보자에게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할 사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정책관련 말바꾸기'(32.4%) '금전적비리'(22.7%) '측근이나 가족의 비리'(16.9%)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런 한나라당 내 '검증'논란이 당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39.9%로 지난 조사(42.3%)때 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정치지형 변화로 인한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향후 정치환경 변화에 따라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2%가 '교체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32.4%였다. 6자회담 타결로 인한 북핵위기 상황 진정이 대선주자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유리할 것'(11.9%)이란 응답과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11.3%)답변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 닷컴이 지난 14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