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5일 정인봉 변호사의 '이명박 X-파일'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란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발표소식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세상을 온통 뒤집었느냐"며 비꼬았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인 위원장은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일 정인봉 변호사에게 직접 소명을 듣고 징계수위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수위가 어느정도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 변호사의 자료가 검증할 만한 새로운 내용이 아니란 경선준비위원회의 결론이 징계수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다 아는 대용을 부풀려서 당의 분열을 만들고 당 지도부의 명령을 어기는 해당행위를 했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윤리위는 또 정 변호사 뿐만 아니라 '제2의 김대업'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박 전 대표 진영을 공격한 이 전 시장 측에 대해서도 해당행위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 위원장은 "그 부분(박 전 대표 진영에 대한 이 전 시장측의 공격)에 대해서도 최고위원회의가 윤리위에 회부를 하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대선예비주자가 윤리위원으로 활동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은 평시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대선예비주자 캠프와 관련된 문제가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면 그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은 얼마나 부담스럽겠느냐"며 "윤리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신뢰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스스로 알아서 처신을 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내가 특정 윤리위원에게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누가 최측근인지 국민들이 다 아는데…"라며 대선예비주자 캠프에 몸담고 있는 윤리위원들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