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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또 언론을 향해 막말을 쏟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참여정부 4주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심포지엄'에서 "언론은 정부가 다루는 정책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기자들이)기자실에서 공부해 과연 기사를 쓸 수 있느냐. 또 정말 학습하는 자세가 돼 있는지 걱정"이라며 언론을 비하하는 발언을 뱉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언론관은 독재자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언론관이 더욱 더 심하게 일그러지고 있다"며 "가히 독재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을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기사담합이나 하는 사람들로 왜곡하더니 이번에는 기본적인 자질과 소용도 갖추지 못한 형편없는 사람들로 폄하하고 있다"며 "민생현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청와대에 죽치고 앉아 툭하면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싸움이나 거느냐"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괜한 걱정말고 대통령과 참모들이나 걱정하라"고 충고했다. 또 "정부가 어지간한 위력있는 매체를 가져야 된다"는 노 대통령을 발언을 지적하며 "노 대통령의 언론관은 언론권력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정부정책에 대한 공격적 방어 수준을 넘어 기본적 인식과 철학 자체가 심각하게 비뚫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평소에 KTV를 즐겨보고 특정언론은 쳐다보지도 않는 노대통령이 위력있는 언론 매체까지 소유할 경우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그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해와 소음으로 작용할 것이 뻔하다"고 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