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사람에 대해선 문을 열어놓아야한다"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외연확대 주장에 일부 공감을 표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철새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돌아다니는 것은 사회적으로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시장은 30일 충남 아산군 탕정단지 삼성LCD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 전 지사의 주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나라당도 새로운 인재에는 항상 문이 열려 있었다"면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 등 구체적 인물에 대해서는 "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원칙적으로 철새정치인이 큰 선거를 앞두고 옮겨다니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며 "당마다 정체성이 있는데, 이 정체성에 맞지않는 사람들이 (옮겨다니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본 입장을 정리했다. 여권에 '새로운 인재'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 전 시장은 "반드시 여권이 아니라 더 넓은 개념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지난 해부터 펼쳐온 산업탐사의 일환으로 탕정 삼성LCD단지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은 이상완 LCD 총괄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모든 사회적 국가적 정책이 경제를, 기업을 뒷받침하는 지원세력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삼성LCD는 지난 98년 대형LCD 판매량 세계 1위 달성 이후, 관련업계를 선도해 2002년 이후부터 매출기준 세계 1위를 달리며 매년 45%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기업 입장에서 경잭력을 감안할 때 선택의 여지가 있겠지만, 첨단과학기술산업 같은 고급인력 일자리를 만드는 분야의 기업은 해외투자보다 국내투자를 해주도록 부탁하고 싶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을 지키는 나라에서 기업하기 좋고, 국내투자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우리나라는 반기업 정서, 대기업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일부 정치적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친기업적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 중심에 기업이 있었는데 때로는 정치가 사회발전이나 경제발전에 장애가 된 적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한국경제에 뒷받침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탕정단지 방문에 이어 이 전 시장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다. 지난해부터 이 단체 회장을 맡은 이 전 시장은 윤 의사 의거 75주년 맞아 매헌사랑회, 사단법인 월진회, 매헌민족대학졸업생 등과 충남 예산 충의사도 참배할 계획이다.[=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