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감'으론 선두를 달리면서도 '호감도'에선 라이벌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뒤지던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이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과반을 넘는 지지를 얻으며 박 전 대표를 따돌렸다. 

    CBS라디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2%가 이 전 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28.2%. 그 다음으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6.6%로 3위를 차지했고 정계복귀한 이회창 전 총재(4.1%)가 4위를 차지했다.

    소장파의 리더로 불리며 지난 1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은 1.2% 지지율에 머물렀고 최근 '반값아파트'로 주가가 상승한 홍준표 의원(0.4%)과 강재섭 대표(0.2%)가 뒤를 이었다. 이 전 시장은 범여권의 지지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지지층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박 전 대표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두 주자의 격차가 18.8%포인트 차로 크게 줄었다. 연령별 지지분포를 살펴보면 이 전 시장은 30대부터 50대 이상 연령층까지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대에선 두 사람의 격차가 3.7%포인트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12월 19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58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방법은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