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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007년 12월 19일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다. 집권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 당사는 불타고 없을 것이다”
‘여전사’로 불리는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이 집권의지를 불태우며 소속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4일 “한나라당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지지자들의 마음은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지, 멋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과거 제스처로 한나라당의 집권을 10년 동안 지지해온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선 “열린우리당 전·현직 당직자가 상품권 업자를 협박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한다”며 “조폭정당으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떤 정당도 협박해 조폭처럼 이득을 취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여당을 향해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총구를 내부로 돌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라며 “한나라당은 2007년 12월 19일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다. 수험생은 밤잠을 줄이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수험에 대한 의지, 집권에 대한 의지, 시험에 반드시 붙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 당사는 불타고 없을 것”이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한나라당내에서는 의원들을 비롯한 한나라당 당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정권의 무능과 분열에 따라 내년 대선에서 쉽게 정권을 잡을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들 그 중에서도 한나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영남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과연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영남지역을 돌아보면 국회의원들이 정권교체를 위한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최소한의 할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의식있는 유권자들로 부터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우선 영남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율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데 현재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보면 회의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당 차원에 영남지역 의원을 비롯 소속의원 전원에게 지금부터 내년 대선을 위해 발벗고 뛰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