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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아파트'란 용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 당시 내놓았던 '반값 아파트' 공약을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며 '반값 아파트'에 대한 실효성 두고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는 '반값 아파트'란 용어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은 홍 의원이 제출한 법안이 "실제로 반값은 아니다"며 용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본부장은 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진 것 홍 의원의 법안이 실제 반값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홍 의원도 김 본부장 출연 직후 이 프로그램에 나와 강하게 반박했다. 홍 의원은 용어에 대한 문제지적에 "알아듣기 쉽게 메시지 전달하는 용어를 갖고 시비를 거느냐"며 불쾌해했다.
홍 의원은 "정확한 명칭은 대지임대부분양주택이라는 법적용어고 반값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알아듣기 쉽게 하려고 반값 이하로 공급 가능하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준 데 불과하다"며 "그걸 갖고 자꾸 시비를 걸면 어떻게 하느냐"며 허탈해했다.
진행자가 "시민단체에서는 의구심도 많이 생기고 시민단체 쪽에서 보기에 법안 내용에 미흡한 부분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며 "단지 그냥 시비 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자 홍 의원은 "시민단체 말하는 것처럼 다 해주면 이상주의자"라고 받아쳤다.
홍 의원은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며 "한국적 현실도 감안해야 되고 우리 주택거래의 현실도 감안해야 되고 토공이나 주공의 능력 한계 문제도 감안해야 되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그들이 주장하는 것을 다 받아들이면 정말 이상적인 사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