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비지니스 도시 건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이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놓은 두번째 대권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유럽탐사에서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독일 GSI연구소를 탐방한 데 이어,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의 일본탐사를 통해 과학도시 구상을 정리했다.

    이 전 시장의 과학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분야 과학자들을 한곳에 모이게 해 기초과학분야를 다지고, 나아가 이들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신학문을 개척하고 신기술을 개발해나가겠다는 데서 출발한다. 즉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원천기술의 선진화를 이루고, 이를 비지니스로 확대, 국가발전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과학도시다. "단순히 연구소가 몇개 모인 것이 아닌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이 전 시장은 말했다.

    과학도시는 이처럼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가 모이는 미래첨단 과학기술 집적형 도시로 건설될 것이라고 일본탐사에 동행한 강승규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세계적 수준인 그들의 연구성과도 함께 모이는 결과가 될 것이며, 거기서 분야간 결합을 이뤄 새로운 연구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수준의 과학기술의 한계를 넘는 첨단 원천기술도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강 전 기획관은 또 "과학도시에는 현재의 교육제도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초중등 교육과 시설이 시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학도시에는 실리콘 밸리와 같이 첨단 원천기술을 상업화하는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의 미디어 랩과 같이 문화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품도 개발될 것"이라며 "결국 과학도시에서 생산되는 기초과학연구의 성과는 전체적인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기초과학분야의 투자를 강조하는 것은 결국 국민소득 3만달러, 4만 달러시대를 열기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생각에 기초한다. 한국이 CDMA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퀄컴사에 지난 10년간 약 3조원의 로열티를 지불해야했던 것이 실질적인 예가 된다. 원천기술 확보와 첨단원천기술개발은 한단계 부가가치 창출을 높이게 된다는 주장이다.

    9일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를 방문한 이 전 시장은 J-PARC 센터장인 나가미아 쇼오지 박사로부터 과학도시 구성과 KEK(High Energy Accelerator Research Organization, 일본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및 J-PARC(Japan-Proton Accelerator Research Complex)의 연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들 연구소의 실험동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20-30년 후에도 원천기술을 선진국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도시가 새로운 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이 전 시장측은 주장했다.  강 전 기획관은 "화석연료 이외의 태양에너지, 풍력, 조력과 함께 원자력을 넘어서는 환경적 최첨단 에너지를 개발해야한다"며 "이를 적용한 과학도시는 에너지 산업을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도 "단기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바로 에너지"라며 "에너지 자급율이 3%에 불과한 우리는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국가 간의 자원무기화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