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은 지난 1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386간첩단 사건’과 관련하여,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제 발이 저려 방어적 공격 메커니즘을 작동시킨 모양이다.

    반(反)헌법적, 반(反)대한민국의 강령을 지닌 민주노동당이 대한민국 체제수호를 위해 멸사봉공하는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을 고발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이고 파렴치한 뻔뻔스러움의 극치다. 더욱더 웃기는 것은 이번 ‘386간첩단 사건’과 방북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했던 한나라당 일부 의원까지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는 것이다.

    뭐 묻은 개가 뭐 나무란다는 말이 있듯이 ‘386간첩단 사건’에 간첩혐의로 민주노동당의 핵심부 전·현직요원들이 깊게 연루되어 있음이 수사기관에 의해서 단서가 포착되어 발표될 정도라면, 국가와 국민들에게 대 국민사과를 했어도 수백 번은 했어야 하는 것이 최소한 공당(公黨)의 도리다.

    그런데, 대 국민사과는커녕 보란 듯이 방북하여,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비밀리에 방문하였다가, 북한 TV보도로 들통까지 났음에도 큰소리치는 민주노동당의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가? 정말 허접하고 뻔뻔스러운 민주노동당의 모습이다.

    취재기자의 동행이 불허된 상태에서 민주노동당은 자당(自黨)의 방북대표단 활동을 임의로 취사선택해서 대한민국으로 보내면서 만경대 방문은 감췄던 이유가 무엇이겠나? 하루가 지나서야 북한조선중앙TV에 의해 만경대 방문사실이 보도됐다는 사실은 ‘민주노동당’이 걸어가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잘 조명해주는 내용의 일부이기도 하다.

    방북대표단 활동을 국내에서 언론에 소개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 조차도 “평양의 박 대변인에게서 받은 내용가운데 만경대를 방문했다는 얘기는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방북 전에 짠 공식일정에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공식일정 따로 있고, 비공개 일정 따로 있다는 말이 된다. 즉, 정 부대변인 말대로라면 김일성 생가방문을 비밀유지를 위해 빼버리고, 입맛에 맞는 기사거리만 골라서 서울로 보냈다는 결과가 된다. 역시 어두움의 좌파 대표단답다.

    지금 북한 핵실험으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하고, 희대의 공안사건인 ‘386간첩단 사건’으로 국가체제 불안에 대한 문제가 심도 있게 국민여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지극히 염려되는 이때에, 웃으며 개선장군처럼 방북하는 민주노동당의 그 능글능글한 미소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배포와 배짱으로부터 나온 웃음들인지 그 웃음들을 TV를 통해 보았던 국민들은 역겨움에 치를 떨어야 했다는 사실도 이들은 전혀 모르는 듯하다.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노회찬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방북한 첫날인 지난달 31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해 안내원의 설명을 듣는 모습이 조선중앙TV가 촬영한 것을 우리의 연합뉴스가 이를 받아 언론에 공개했다.

    민노당 방북단의 얼굴에는 무언가 기쁨(?)과 긴장이 교차되어 비교적 차렷 자세(?)로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폼이 흡사, 상부(上部)를 찾아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을 계승 발전시켜 해방구 공동체를 구현할 것이라는 정당의 목적과 집권청사진을 담은 당(黨)의 강령은 한마디로 사회주의 이상의 실현과 사유재산제도의 사실상 부정 그리고 연방제통일,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철폐, 국정원·기무사폐지를 당(黨)의 목표로 삼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이 강령에 부합된 반국가적 정치행위를 지금까지 일삼아 왔었다.

    민주노동당의 강령은 북한 대남혁명투쟁의 산실인 북한 통일선전부 소속 통혁당(통일혁명당)의 강령과 거의 똑같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민주노동당이 제도권으로 진입함으로써 그리고 반헌법적 강령을 지닌 민주노동당을 제도권으로 진입시켜줌으로써 좌파정당과 좌파정권의 내면적 인식 이해가 이루어지고 있음은 무엇을 뜻하는가?

    한마디로 대한민국 헌법으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반헌법적인 민주노동당이 대한민국의 중추신경계의 수장인 김승규 국정원장을 고발하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을 고발했다는 어설픈 행위는 수구좌파꼴통들이 흔히 행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행위의 또 다른 표현이며, 이러한 친북반미좌파 수구꼴통들의 습성은 적반하장의 자기방어 메커니즘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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